웹사이트 제작 견적 380만 원을 받았다면 잠깐 멈추세요. 주문 하나는 반드시 네 단계를 지나가고 웹사이트는 그중 한 단계만 합니다. 계좌이체로 돈을 받고 카카오톡에서 주문을 받는 한국 판매자를 위해 상품 페이지부터 택배와 도서산간 추가금까지 정리했습니다.
Sailo team11 분 읽기
견적서에 제작비 380만 원, 유지보수 월 15만 원, 도메인과 호스팅 별도라고 적혀 있습니다. 밑에는 "일단 만들어 두시면 검색에서 들어옵니다"라는 한 줄이 붙어 있고요.
만들지 마세요.
웹사이트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필요한 건 네 가지입니다. 상품과 가격이 보이는 곳, 주문이 새지 않고 들어오는 곳, 돈이 넘어오는 방법, 물건이 가는 방법. 웹사이트는 첫 번째를 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고, 나머지 세 개는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작은 판매자에게는 그 첫 번째를 하는 가장 비싼 방법이기도 합니다.
서울 연남동에서 수제 비누를 만드는 김지현 씨는 개당 ₩12,000에 팔고, 한 달에 60건쯤 나갑니다. 손님은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들어옵니다. 3년 동안 웹사이트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현 씨에게 없는 건 웹사이트가 아니라, 가격표를 붙여 둘 자리 하나입니다. 한 달에 예순 번 같은 답을 다시 타이핑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요.
이 글은 전체 뼈대를 훑는 글입니다. 각 단계마다 따로 파고든 글이 있고, 해당 부분에서 정확히 그 글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8,000짜리 주문도, ₩380,000짜리 주문도 이 네 단계를 전부 지나갑니다. 다만 단계마다 그 일을 누가 하고 있는지가 다를 뿐입니다.
| 단계 | 한국에서 보통 어디서 일어나나 | 지금 누가 그 일을 하고 있나 |
|---|---|---|
|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됨 | 인스타그램, 네이버 검색, 당근마켓, 아는 사람 소개 | 플랫폼과 나 |
| 사람들이 사기로 결정함 | 카카오톡 채팅방, 인스타그램 DM, 댓글 | 나, 손으로 타이핑 |
| 돈이 넘어옴 | 계좌이체가 압도적, 다음이 착불과 카드 | 은행, 또는 택배기사 |
| 물건이 도착함 | 택배, 편의점 택배, 같은 동네면 직접 전달 | 택배사 |
웹사이트 견적은 이 표의 첫 줄과 둘째 줄 사이 어딘가에 앉아 있습니다. 그 자리가 필요한 건 맞습니다. 380만 원짜리일 필요가 없을 뿐입니다.
지금 카카오톡 채팅방을 열어 보면 같은 문장이 반복되고 있을 겁니다. "라벤더는 12,000원이고 무향은 10,000원이에요. 3개 이상이면 택배비 무료고요."
한 달에 예순 번 그 문장을 다시 씁니다. 그게 사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없는 페이지 하나가 대신 하고 있는 일입니다.
필요한 건 이런 페이지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장바구니 로직도, 회원가입도, 마이페이지도 처음에는 필요 없습니다. 사일로가 하는 일도 이것입니다. 가입하면 sailo.store/내이름 같은 링크가 바로 살아나고, 그 링크가 가리키는 게 아니라 그 링크 자체가 가게입니다. 무료 플랜은 상품 10개까지, 분석 데이터 7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링크를 누른 손님이 링크 모음 페이지를 만나면, 거기서 또 눌러야 합니다. 두 번째 탭에서 새 사이트가 로딩됩니다. 지하철에서 신호 두 칸으로 그 로딩을 기다리는 손님은 그 순간 자기가 원래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해 냅니다.
가격이 페이지에 적혀 있는 것은 디테일이 아닙니다. 구경과 구매를 가르는 선입니다.
가격을 안 써 두면 "얼마예요?"라는 DM이 옵니다. 그 DM에 답을 하면 대화가 시작되고, 대화는 좋은 것이지만, 하루에 스무 번이면 그건 대화가 아니라 업무입니다.
한국에서 이 단계는 거의 전부 카카오톡 안에서 일어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하고, 카카오톡에서 결정합니다. 이건 판매자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손님이 사는 방식입니다.
두 가지 방을 쓰게 됩니다.
오픈채팅은 링크만 알면 아무나 들어옵니다. 공동구매나 드롭을 돌릴 때 강합니다. 사람이 많이 들어오고, 그 안에서 서로 "저도 살게요"가 붙습니다. 문제는 주문이 다른 사람 잡담 사이에 끼어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스물세 개 메시지 위로 올라간 주소는 없는 주소나 마찬가지입니다.
채널은 1:1이고 알림이 확실합니다. 주문 하나가 대화 하나로 남습니다. 대신 사람이 저절로 모이지는 않습니다.
둘 다 쓰는 게 보통입니다. 오픈채팅에서 사람을 모으고, "주문은 채널로 1:1 주세요"로 옮기는 식입니다. 이 옮기는 순간이 주문이 가장 많이 새는 지점이고, 그래서 카카오톡으로 주문 받는 법에 그 한 문장을 어떻게 쓰는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미리 솔직하게 말해 둘 게 있습니다. 사일로에는 카카오톡 연결 레일이 없습니다. 상품 페이지 버튼이 카카오톡 대화창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카카오톡으로 파는 판매자는 전화 레일을 쓰거나 계좌이체 안내문을 쓰고, 대화는 손으로 굴립니다. 이게 불편한 사실이고, 그 불편함을 감추면서 이 글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채팅으로 주문을 받든 페이지로 받든, 결국 이 여섯 줄이 모여야 물건이 나갑니다.
여섯 줄 중 하나가 비면 그 주문은 멈춥니다. 대부분은 4번과 6번이 빕니다. 주소는 손님이 "이따 보낼게요" 하고 잊고, 입금자명은 회사 이름이나 배우자 이름으로 들어와서 통장에서 못 찾습니다.
한국에서 이 단계의 기본값은 계좌이체입니다. 수수료가 없고, 앱은 손님 휴대폰에 이미 깔려 있고, 몇 초면 끝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습니다. 딱 하나, 확인을 내가 해야 한다는 것만 빼면요.
계좌번호를 주고, 입금자명을 주문자 이름으로 맞춰 달라고 하고, 통장에 찍히면 보냅니다. 문제는 항상 세 번째 줄에서 생깁니다. 입금자명이 안 맞거나, 금액이 ₩3,000 모자라거나, 손님이 이체 완료 화면 캡처를 먼저 보냅니다.
캡처는 증거가 아닙니다. 주장입니다. 이건 의심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이고, 순서를 지키면 감정 상할 일도 같이 사라집니다. 계좌이체로 결제 받기에서 입금자명 매칭, 부족 입금, 밤 11시 40분에 뭐라고 답할지까지 다뤘습니다.
사일로에서는 계좌이체를 결제 수단으로 켜고 은행명, 예금주, 계좌번호, IBAN, SWIFT/BIC, 그리고 자유롭게 쓰는 안내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자유 입력 칸이 실제로 제일 많이 일합니다. "입금자명을 주문자 성함으로 부탁드립니다" 같은 문장이 거기 들어갑니다.
물건이 도착할 때 돈을 받는 방식입니다. 첫 거래에서 손님의 불안을 없애는 데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대신 반송이라는 비용이 생깁니다. 사일로에는 대금상환 결제 수단이 있고, 배송 관련 메모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습니다.
카드 결제는 사일로의 모든 플랜에서 됩니다. 결제는 Stripe 계정을 연결해서 그 계정이 결제 승인을 받은 상태여야 합니다. 카드로 들어온 금액은 사일로를 거치지 않고 판매자 본인의 Stripe 계정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사일로는 상품 금액의 1–3%를 가져갑니다. 할인 적용 후 상품 금액 기준이고, 배송비와 세금은 제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사일로의 카드 레일은 Stripe 전용입니다. Stripe가 없는 나라에서는 돈을 더 낸다고 카드 버튼이 생기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Stripe 계정을 열 수 있는지는 이 글을 쓰면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걸 확인한 척 쓰지 않겠습니다. 국가별 제공 상황은 바뀌니 stripe.com/global에서 직접 보시고, 본인 사업자 형태로 가입이 되는지까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사일로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같은 한국 결제 수단이 없습니다. 있는 결제 수단은 여덟 개입니다. 카드, WhatsApp, Telegram, Instagram, 이메일, 전화, 계좌이체, 대금상환. 이게 전부입니다. 한국 간편결제로 돈을 받고 싶다면, 사일로는 카탈로그와 주문을 맡고 돈은 지금 쓰던 방식 그대로 받는 구조가 됩니다.
가격, 사진, 배송, 그리고 대금을 받는 일에 대한 메일 한 통. 홍보도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택배는 빠르고 쌉니다. 그래서 손님은 다음 날 도착을 기본값으로 생각합니다. 오후 늦게 접수하면 하루가 밀리는데, 손님 머릿속 달력에는 그 하루가 없습니다. 그래서 발송 마감 시각을 상품 페이지에 적어 두는 게 문장 하나로 클레임 절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평일 오후 2시까지 입금 확인 건은 당일 발송"처럼요.
그리고 제주와 도서산간이 있습니다. 여기가 판매자들이 제일 많이 당하는 자리입니다. 택배비를 하나로 정해 놓고 팔다가 제주 주소가 들어오면 추가금이 붙고, 그 추가금을 이미 결제한 손님한테 다시 달라고 해야 합니다. 그 대화는 항상 어색합니다. 정확한 금액과 지역 목록은 계약한 택배사 요금표에서 확인해야 하고, 저는 이번에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숫자를 적지 않겠습니다. 대신 택배비 계산하기에서 그 추가금을 상품 페이지 어디에 써야 나중에 싸우지 않는지 다뤘습니다.
이 셋은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하는 일이 다릅니다.
| 손님이 어떻게 오나 | 내가 통제하는 것 | 비용 구조 | |
|---|---|---|---|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네이버 검색과 쇼핑 노출 | 상품 정보 정도 | 판매 수수료가 붙습니다. 요율은 네이버 공지에서 확인하세요 |
| 당근마켓 | 동네 반경, 검색보다 우연 | 거의 없음 | 거래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
| 내 링크 | 내가 데려온 사람만 | 전부 | 플랜 비용. 계좌이체 같은 수동 수단은 수수료 없음 |
경쟁사 수수료율은 이번에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숫자를 쓰지 않았습니다. 각 플랫폼 공식 공지에서 보세요. 요율은 카테고리마다 다르고 자주 바뀝니다.
실무에서 답은 보통 "둘 다"입니다. 스마트스토어는 검색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잡고, 내 링크는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에서 이미 나를 아는 사람에게 씁니다. 후자는 수수료가 아니라 관계로 굴러가고, 재구매율이 완전히 다릅니다.
당근마켓은 성격이 또 다릅니다. 동네 안에서 직거래로 팔면 택배비도 없고 수수료도 없지만, 규모가 안 늡니다. 부산 전포동에서 반찬을 파는 분이 당근으로 시작해서 단골 40명을 만들고, 그 40명을 카카오톡 채널로 옮긴 다음부터 매출이 붙었습니다. 당근은 첫 손님을 만나는 곳이지 정착하는 곳이 아닙니다.
공동구매는 한국 소규모 판매에서 진짜로 작동하는 형식입니다. 수량이 모여야 단가가 맞는 물건, 만들어 놓고 파는 게 아니라 주문받고 만드는 물건에 특히 그렇습니다.
굴러가는 순서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5번이 실무의 핵심입니다. 공동구매 참여 인원의 일부는 매번 입금을 안 합니다. 그래서 최소 수량을 참여 인원이 아니라 입금 완료 인원으로 세야 합니다. 이걸 안 지키면 발주는 100개인데 입금은 78건인 상황이 생기고, 그 22개는 판매자 재고가 됩니다.
주문이 스무 건쯤 쌓이면 반드시 한 건이 틀어집니다. 향이 생각한 것과 다르다, 색이 사진과 다르다, 선물용인데 늦게 왔다. 그때 문장을 처음 만들면 감정이 섞이고, 감정이 섞인 문장은 매번 다르게 나옵니다. 그러면 같은 상황에서 어떤 손님은 환불을 받고 어떤 손님은 못 받습니다. 그게 진짜 문제입니다.
미리 정해 둘 것은 네 가지입니다.
이 네 줄을 상품 페이지 아래에 붙여 두면, 나중에 그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서 답장할 수 있습니다. 이미 써 놓은 규칙을 읽어 주는 것과 지금 만들어 내는 것은 손님이 받는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앞엣것은 정책이고 뒤엣것은 핑계처럼 들립니다.
법으로 정해진 최소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에서 청약철회 기간과 예외 사유는 법에 나와 있고, 저는 이번에 조문을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날짜를 적지 않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서 확인하고, 본인 정책이 그 기준보다 손님에게 불리하지 않은지만 맞춰 두세요.
정확하게 적겠습니다. 마케팅 문구 말고 사실만요.
합니다
sailo.store/내이름 링크는 가입 즉시 살아납니다하지 않습니다
플랜
| 플랜 | 가격 | 상품 수 | 카드 결제 |
|---|---|---|---|
| 무료 | $0 | 10개 | 안 됨 |
| Pro | 월 $19 또는 연 $180 | 100개 | 안 됨 |
| Business | 월 $49 또는 연 $468 | 무제한 | 됨, 상품 금액의 1% |
계좌이체, 대금상환, 채팅으로 받는 주문에는 사일로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 돈은 사일로를 거치지 않습니다. 수수료가 붙는 건 카드뿐입니다.
이 글에서 사일로를 쓰지 말아야 할 이유를 세 개 적겠습니다.
첫째, 카카오톡이 전부인 판매자에게 사일로는 절반짜리입니다. 카카오톡 레일이 없으니 대화는 여전히 손으로 굴려야 합니다. 사일로가 대신 해 주는 건 가격표를 다시 타이핑하지 않는 것, 그 하나입니다. 그게 한 달에 예순 번이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고, 열 번이면 아직 아닙니다.
둘째, 수동 결제 수단은 확인을 사람이 합니다. 계좌이체 켜 두면 입금 확인은 판매자가 통장 보고 직접 눌러야 합니다.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셋째, 무료 플랜은 상품 10개까지입니다. 옵션이 아니라 상품 개수 기준이라, 색상별로 상품을 따로 만드는 판매 방식이면 금방 찹니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면 사업자 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 얘기가 나옵니다. 어떤 조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이번 글에서 확인하지 않았고, 확인 없이 쓰면 그건 잘못된 정보가 됩니다. 확인해야 할 곳은 명확합니다.
세무사 한 번 만나는 비용이 나중에 정정하는 비용보다 쌉니다. 그리고 이건 판매 규모와 형태에 따라 답이 다르기 때문에, 블로그 글이 아니라 본인 상황을 본 사람에게 물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1주차. 제일 많이 팔리는 상품 6개를 고르고 사진을 다시 찍습니다. 창가 하나면 됩니다. 방법은 상품 사진 찍기에 있습니다. 각 사진 밑에 가격을 붙입니다. 택배비 정책과 발송 마감 시각을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도서산간 추가금 문구를 같이 넣습니다.
2주차. 링크를 인스타그램 프로필, 카카오톡 채널 프로필, 당근마켓 소개글에 답니다. 기존 손님 스무 명에게 개별로 보냅니다. 단체 공지 말고 1:1로요. 첫 주문 다섯 건을 받아 보고 어디서 막히는지 봅니다. 막히는 자리는 대개 주소와 입금자명입니다. 첫 주문 받기에 그 스무 명을 어떻게 고르고 뭐라고 쓰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380만 원짜리 견적은 다시 안 봐도 됩니다. 오늘 오후에 할 일은 사진 여섯 장과 가격 여섯 개고, 그게 끝나면 이미 팔 수 있는 상태입니다.
작성
Sailo team
링크 하나에, 가게 전부.
가격, 사진, 배송, 그리고 대금을 받는 일에 대한 메일 한 통. 홍보도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Sailo는 거기에 현관문을 달아줄 뿐입니다 —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둘러보고, 비교하고, 가격을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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